2009년 9월 10일 목요일

소셜미디어와 마녀사냥

중세 유럽에서 마녀사냥에 대한 지식을 조금이라도 가지고 있는 분들은 그것이 얼마나 추악한 인간의 본성을 드러냈던 오욕의 기록인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집단 히스테리와 가학에의 열망, 그리고 부에 대한 계층적 차이가 빚어낸 컴플렉스 등 모든 마이너적 감성이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낸 잔혹극이 바로 마녀 사냥인 셈이다.

이런 마녀사냥의 감성은 현대에도 그 명맥을 고고히 유지하고 있다. 특히 교통과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인간들의 감정적인 교류는 더욱 빠르고 활발한 상태이다. 그리하여 대중은 마치 길목을 지키고 있는 표범처럼 사냥감이 지나가길 기다리고 있다. '어느 한 놈 걸리기만 해라' Web 2.0이나 소셜미디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지금, 아이러니하게도 집단 지성보다는 집단 히스테리가, 협업보다는 협잡이, 공유보다는 공모가 더 많이 보인다. 결국 마녀사냥의 감성이 볼 땐 인터넷처럼 네트웍이 발달한 지금이 더 놀기 좋은 환경이라는 것이지.

어쨌건 저쨌건 대한민국이 싫다는 말 한마디에 잘 나가던 청춘이 한 방에 골로 갔다. 근데...대한민국 좋다면 그게 더 이상한 거 아냐?

1 개의 댓글:

  1. 사랑이 너무 충만하면 그게 되려 강박이 되어 역습을 하는 법이지. 어떤 것이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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