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곁에서 자란 경험이 있는 나로선 그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싫지만은 않다. 특히 오후 시간 장이 한창일 때 어머님과 같이 걸었던 그 경험은 아직까지 선명하게 남아있다. 생선을 들고 '고등어 3백원~'을 외치던 생선장수와 옆에서 나무판 위에 올려놓은 파묶음을 판매하던 할머니 무리들...그런 삶이 살아 숨쉬는 공간을 경험하기란 이제 쉽지않다.
전통시장보다는 대형마트로, 물건 흥정보다는 인터넷 가격 비교 사이트로 몰리는 지금...그는 왜 시장으로 갔을까? 그가 욕쟁이 할매에게 국밥이나 얻어먹으며 바랬던 것은 무엇일까? 그가 전통시장 순회 공연을 하며 시민들의 환호속에서 무엇을 원하는 것일까?
만약, 만약에 말이다..대중은 그에게 '더 나은 삶'을 기대하고, 그는 대중에게 '개인 추억의 회상'을 기대한다면....동상이몽도 이정도면 겁나게 슬픈거다. 동상이몽이 아니길 간절히 바랄 뿐이지.
trackback from: 22세기 친구의 생각
답글삭제그는 왜 시장으로 갔을까?
시장 옆에서 자랐어? 우와 나두! 나두!
답글삭제시장에서 내게 선명하게 남아있는 기억은 금속통에 담아있는 시뻘건 선지들과 추석이나 명절날이면 시장통때문에 보이지 않던 시장 옆 역 광장이 뻥 뚫려서 보이는 것이 참 신기했었지. 그 많던 인간들이 다 어디로 갔는지....